세상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성서 전체에 나타납니다. 세상을 이끄시는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이끌지 않으시고, 사람을 통해서 이끄십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이끄는데 거의 모든 사람이 실패를 합니다. 사무엘의 제사장이자, 선생님이신 엘리의 경우도 실패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의 아들들을 잘못 가르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실패한 종입니다. 많은 사람을 통해서 보지만 아버지의 잘못이 자식에게 전달되면 그것은 매우 크게 증폭됩니다. 한국 사람들은 도둑도 자식이 잘 되길 바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누구의 무엇을 가장 많이 보면서 배우겠습니까? 도둑이 아들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은 바위에서 물이 나오라는 말과 같지 않겠습니까? 본인이 스스로 잘 해야 합니다. 엘리에게 보내셔서 엘리의 일을 배우게 하시는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엘리의 잘못과 그 가족이 받을 징계를 알려 주십니다. 왜 이렇게 하시는 것일까요? 경고의 메시지가 아니시겠습니까? 잘 하면 칭찬과 복을 받게 되지만 엘리처럼 잘못하면 이런 심판과 징계를 받게 됨을 알려 주시기 위하여 엘리의 결과를 말씀해 주신다고 이해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느날 어린 사무엘을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보지 못한 사무엘은 처음엔 엘리에게로 가지만 엘리의 도움으로 하나님께 나가서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불러서 말씀하시는 현장을 보고 엘리는 확신했을 것입니다. 자신과 아들들이 징계를 받게 될 것을 그리고 사무엘은 그 일을 절대 잊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부르셔서 말씀해 주신 것을 그리고 사역자, 곧 하나님의 종이 정확히 그리고 바르게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마음에 또렷이 새겼을 것입니다. 제가 신학대학교에 가고자 결심한 일이 고등학교 2학년 겨울 방학 때였으니까 3년이 안 되는 50년 전이네요. 그때로부터 시작해서 기도원에 올라갔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온 일, 그리고 신학대학원 시절 교회의 사역자로 돌아온 일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도 고민과 기도와 결심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때가 더욱 선명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 또는 교회를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신앙인으로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마음과 충성스런 마음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를 기쁨으로 순종하는 복이 있는 사역자이며 종이시길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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