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수에로 왕이 하루는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날밤에 문뜩 생각이 났습니다. 얼마 전에 자기를 살해하려던 자들에게서 자기를 살려준 사람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은 것이 생각이 뒤늦게 낮습니다. 그래서 밖을 향해 '누구 없냐?'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랬더니 마침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준비한 장대에 그를 메달게 하는 허락을 받으려고 기회를 찾으려고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시종들이 하만을 왕에게 들어가게 하였더니 왕은 '자신이 특별히 대우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하만은 왕이 우대하고 싶은 사람이 자기 밖에 또 누가 있으랴 생각하고 왕이 타는 말의 머리에 금관으로 꾸미게 하고, 그를 그 말에 왕의 옷을 입혀 태우고, 왕의 신하 중에 가장 높은 사람이 그 말을 이끌고 성안을 돌며 '이는 임금님께서 가장 대우하는 사람이다.'라고 외치게 하라고 하여 왕은 그것을 좋게 생각하여 모르드개를 말에 태우고 하만이 그렇게 하게 하였습니다. 하만의 말을 들은 하만의 현명한 친구와 아내는 하만을 향해 "당신이 유다 사람 모르드개 앞에 무릎을 꿇었으니 이제 그에게 맞설 수 없소. 당신은 틀림없이 망할 것이요."라고 충고하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매우 기분이 나뻐할 시간도 없이 궁에서 에스더 왕후가 부르는 잔치에 갔다가 하만은 왕후 에스더가 무엇이든 어떤 청이든 다 들어주겠다고 약속하는 임금에게 왕후 에스더는 하만이 자신과 자신의 민족 유다 사람들을 모두 죽일 음모를 하고 있으므로 자기들을 좀 살려 달라는 간청을 듣습니다. 왕이 그 말을 듣고 화를 내며 밖으로 나간 사이에 하만이 에스더 왕후의 침실에 엎드려서 용서를 빌고 있는데 왕이 들어와 보니 하만이 왕후의 침실에 엎드려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하만이 왕후를 겁탈하려 한다고 오해를 하고 "저 높미 왕후를 범하려 하눈구나!"라는 말을 하자 내시들이 달려 들어서 하만의 얼굴을 가립니다. 그렇게 하만은 잡혀서 자기가 모르드개를 잡아 매달려고 준비한 장대에 달리게 됩니다. 그 후로 에스더는 수산 성과 나아가서 페르시아 전역에서 아말렉의 후손 아각의 자손들을 유대인들이 쳐서 죽이도록 청을 하고 실천을 합니다. 그러나 하만이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유다인들은 그들의 재산은 손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왕은 모르드개를 총리로 삼아서 왕이 더 크고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계획할지라도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 하만이 계획한 일을 뒤집어서 오히려 그가 그 일에 매달리고 죽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세상 어느 누구도 따라 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가장 어리석음이 사람의 가장 지혜로움이 보다 뛰어나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하다.'(고전1:25)고 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곳에 있다 할지라도 해 받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시23:4)는 다윗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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