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달라졌습니다. 얍복 강에서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자기를 살해하기 위해 오는 형과 그 무리를 피하기 위하여 잔 머리를 많이 사용했던 야곱인데 주님을 만난 후에는 오히려 자기가 대열의 가장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렇다고 또 하나의 전술인 정공법을 사용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본인이 자연스럽게 가정 대열의 맨 앞으로 나갔습니다. 물론 형 에서가 자기를 살해하기 위하여 대동하던 무사 4백 명을 뒤로 물린 것이 아닙니다. 형 에서는 그대로 왔습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맨 앞에서 형을 만나로 갔습니다. 그러자 형이 두 팔을 벌리고 달려와서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서 입을 맞추고 울었습니다. 형 에서가 두 팔을 벌리고 야곱에게로 달려와서 야곱의 목을 끌어 안을 때 야곱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에서의 얼굴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야곱이 질렸겠구나 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지만 동생 야곱에게로 달려오는 형 에서의 얼굴은 야곱을 살해하기 위한 악마의 얼굴이 아니라 동생을 사랑하고 반가워하면서 기뻐하며 달려오는 얼굴이었습니다. 당연히 야곱이 안심했겠죠? 야곱의 마음은 안심한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형이 좋아서 그동안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뜨거워져서 야곱도 형의 얼굴을 붙잡고 울었습니다. 물론 에서도 울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꿈에도 꾸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 후 에서가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곱 주위에 있는 여인들과 청소년 아이들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당시 중동에서 많은 자녀는 복의 사람임을 증명하는 현상이었습니다. 에서의 짐작대로 야곱의 아내들과 자녀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복이 야곱에게서 일어난 현상들이었습니다. 이어서 또 묻습니다. 본인에게 보낸 가축 떼는 웬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것 역시 큰 것이었고, 복의 소산이었습니다. 야곱은 에서의 예측대로 형을 위해 보낸 선물이라고 대답하였고, 야곱에게는 그보다 훨씬 많은 가축 떼가 있었습니다. 야곱이 그처럼 많은 복을 받았음을 알게 됩니다. 본문에서는 없지만 주님께서 에서에게도 말씀하지 않으셨을까요? 그리고 에서의 마음을 보복과 살해의 마음에서 사랑과 친절과 긍휼의 마음으로 바꾸어주지 않으셨을까요? 야곱이 주님의 복을 받은 것을 보고 에서는 오히려 좋아하며 야곱을 평안케 하여 줍니다. 그 증거는 에서가 야곱이 준 선물들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동생으로 대하는 형 에서를 보면서 야곱의 마음이 열려서 형이 자기를 너그럽게 받아주는 것을 보니 형의 얼굴이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원수가 하나님으로 보이는 순간입니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주님께서 하시면 이렇게 됩니다. 본인이 가장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면서 원수 같이 느껴지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주님께서 그 사람을 주장하셔서 바꾸어 주시면 하나님과 같이 느껴지고 보여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 다음엔 에서가 야곱의 호위무사로 자처합니다. 물론 야곱이 형의 호의를 정중히 사양하지만 그 일로 에서와 야곱의 원한 관계가 사랑과 배려와 친절의 관계, 화목한 형제애로 바뀌게 됩니다. 브니엘의 하나님께서 평화와 화목의 형제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야곱에게 바뀐 것이 또 하나 보입니다. 자기가 살 곳의 땅을 세겜의 아버지인 하몰의 아들들에게 은 백 냥을 주고 산 일입니다. 그동안 야곱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성서가 침묵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정당하게 돈을 주고 자기가 장막을 칠 곳을 샀음을 처음으로 알려 줍니다.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사람 관계에서 대가를 치르는 것만큼 떳떳한 것이 없음을 야곱이 타향살이를 통해서 배웠음을 알게 됩니다. 할 것을 하지 않거나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안전하거나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낼 것을 낼 만큼 부유한 사람이 된 야곱입니다. 모자라서 또는 아까워서 안 냈다. 못냈다는 변명과 핑개가 없는 야곱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야곱을 그런 넉넉한 사람, 부자가 되게 축복하셨음을 배우게 됩니다. 브니엘이란 하나님의 얼굴을 의미합니다. 야곱이 주님의 얼굴을 뵙자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주님을 만난 사람은 환경을 바꾸고 사람을 바꿉니다. 물론 자기 자신도 바뀝니다. 주님의 얼굴을 뵈었습니까? 주님께서 자신도 환경도 만나는 사람도 바꾸어 주셔서 평화롭고 화목한 환경으로 바꾸어 주시길 축복합니다. 아멘
0 Comments
Leave a Reply. |
Archives
May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