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어른을 악한 길로 빠지지 않도록(욥32~37장)

욥과 세 친구들이 욥이 받는 고난을 갖고 논쟁을 하는데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엘리후란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네 사람이 할 이야기가 없어서 공회전을 하자 엘리후가 자기도 의견을 건네겠다면서 네 사람 사이에 끼어듭니다. 엘리후는 욥의 세 친구와 다른 방법으로 욥에게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하면서 우선은 하나님이 갖고 계신 능력과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자비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욥이 그토록 바라던 하나님의 응답 없으심에 대하여 하나님을 생각하라고 합니다. 응답없으신 하나님에 대하여 뭐라고 판단할 수 없음이 하나님과 욥을 비롯한 사람의 존재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응답을 하시던 말씀을 하시던 어떤 방법으로 계시를 하시면 사람들은 모두 두렵게 된다고 합니다. 그 하나님을 알라고 합니다. 그리고 엘리후는 욥이 받는 고난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데 그의 의견은 욥의 세 친구들과 다릅니다. 첫째, 욥이 강변하는 악인은 잘 살고 의인이 받는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내용과 친구들이 계속 반복하며 주장하였던 인과응보에 대하여 하나님은 사람들의 그것에 대하여 사람만큼 관심이 없으시다는 의견입니다. 하나님께 소송장을 내어놓은 욥에게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대답하실 것임을 알려 줍니다. 두번째, 욥이나 믿음으로 살려는 사람이 받는 고난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가르치시는 기회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을 통해 사람을 악한 길로 빠지지 않게 하신다고 합니다. 그렇죠? 사람이 두려움을 깨닫게 되면 교만했던 것에서 움추려 들게 되고, 죄악을 범할 수 없게 됩니다. 세번째로, 그런 유익이 있다할지라도 설령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사람이 겪는 그런 고난에 개입하여서 하나님을 가볍게 할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렇죠? 하나님은 사람의 의견과 말에 좌지우지 되실 분이 아니신 사람과 다른 창조자이시고 지금도 사람은 물론이고 우주의 신묘막측한 일들까지 모두 주장하시고 관장하시기 때문이랍니다. 그런 하나님을 지극히 작아도 너무 작은 자기의 일에 개입시켜서 하나님을 이리저리 휘두른 죄악을 저질렀다고 꾸짖습니다. 어떻습니까? 엘리후가 설명하고 지적하는 바들이 타당성이 많지 않습니까? 엘리후가 언급한 내용 중에 저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고난을 받게 하셔서 가르치시고, 고난을 통해서 악에서 떠나게 하신다는 설명이 참 좋습니다. 저도 하나님의 나라를 아주 조금 경험한 적이 있는데 하나님의 나라와 그 능력과 실재에 비하면 저는 미미하지도 못한 존재임을 알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고난을 통해 가르치시고 악에서 떠나게 하시는 그 은혜가 감사하고 더더욱 고난을  통해서라도 관심을 가져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38장부터는 욥의 송사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욥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사람으로서 받을 수 있는 회복의 은혜와 복보다 더 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심도 그것이 고통이나 복으로 나타난다 하여도 모두가 감격이고 감사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