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큰 가족과 가축들을 데리고 금의 환향해도 집을 떠난 원인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아버지의 복을 가로챈 그 일로 형 에서의 원한이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그 일은 외삼촌 라반이 자신을 어렵게 했던 일과 다르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그 일은 명백히 야곱이 잘못한 일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형이 받아야 할 복을 가로챘기 때문입니다. 야곱도 나름 양심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야곱은 자신의 탄생이야기에서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나 봅니다. 그리고 복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기억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아직 약했던 것 같습니다. 야곱에게서 하나님은 혼자있게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돌베개를 베고 잘 때에도 동행하셨고, 라반의 집에서 머슴을 살 때에도 함께 하셔서 잘 되게 하여 주셨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외삼촌의 교묘한 술책에 넘어갔을 때에도 오히려 그것을 통해 더 잘되게 하여 주셨고, 마침내는 삼촌의 영향력에서 의기양양하게 벗어나게 하여 주셨습니다. 야곱에게 하나님은 힘이시요, 반석이며 영원히 의지할 굳건한 능력이셨습니다. 그랬는데도 야곱에게 형 에서는 고통이고, 넘지 못하는 산과 같았습니다. 그 일로 야곱은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했는데도 시원하지도 평안하지도 못했습니다. 형 에서가 무사 3백명과 자신들을 처단하기 위해 온다는 이야기는 야곱을 더욱 두렵고 떨리게 하였습니다. 20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시거나 믿지 않는 일반 사람이라면 그런 일이 되지만 하나님께서 도우셔셔 에벤에셀로 그곳까지 인도하셨는데 그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사막에서 사람을 홀리는 신기로 현상과 같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않으신다(잠1:22)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면 하는데 야곱에게는 아직 그 믿음이 없었나 봅니다. 그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야곱이 선택한 일들이 본문입니다. 본문은 창32:22~32절의 말씀입니다. 22 그 밤에 야곱은 일어나서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얍복 나루를 건넜다. 23 야곱은 이렇게 식구들을 인도하여 개울을 건너 보내고, 자기에게 딸린 모든 소유도 건너 보내고 난 다음에 24 뒤에 홀로 남았는데 어떤 이가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다. 25 그는 도저히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가 엉덩이뼈를 다쳤다. 26 그가 날이 새려고 하니 놓아 달라고 하였지만 야곱은 자기에게 축복해 주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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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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