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자기를 추적하는 사울 왕의 집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다시 블레셋으로 망명을 갔습니다. 참 묘합니다. 지난 번 아기스에게로 갔다가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서 자칫하면 아무런 항거도 못하고, 죽을 뻔 하였습니다. 그때 다윗은 침을 흘리면서 미친 척해서 구사일생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스에게로 다시 갔습니다. 다윗이 아기스에게로 다시 가서 무엇이라고 하였을까요? 그전에 자기의 못난 모습을 불쌍히 여겨 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이제는 다 나았다고 할까요? 어쨌든 다윗이 아기스의 밑으로 다시 들어가서 한 촌락을 통치할 권한을 받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아기스를 속입니다. 속이는 것은 어찌되었던 좋은 일이 아닙니다. 다윗이 왜 사람을 속일까요? 그러다가 탄로가 나면 다윗이 늘 고백하는 대로 하나님에게까지 욕을 돌리는 것입니다. 베드로도 예수님, 하나님, 복음 때문에 미움과 핍박을 받는 것은 영광이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핍박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사는 사람이 왜 사람을 속입니까? 적이기 때문에 속이는 것이 괜찮다고요? 그래도 속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 미치지 못하실까요? 미칩니다. 그러므로 속이지 않고 정직해도 됩니다. 그런데 더 큰 궁금증과 의문은 하나님께서는 그런 다윗을 계속 도우셔서 싸움마다 이기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것이 좋고, 공정하시고, 저의롭지 못하시는 하나님이실까요? 네, 그러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충분히 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이 정신을 차리지 않고 더 나쁜 짓(밧세바와 간음하고 그녀의 남편을 청부살인 한 일)을 한 것을 꾸중하시고 매우 큰 징계를 하셨습니다. 그것으로 좋은 아들 압살롬까지 죽게 됩니다. 네, 하나님께서 잘못을 하는 자신을 묵과하신다고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비를 베푸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그런 자비를 받으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잘못을 하셔도 더 큰 은혜와 사랑을 주셔서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을 때 착각하거나 오해하지 않고, 오히려 회개하고 바르게 행동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길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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