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은 성전으로 가셔서 성전에서 제물로 장사하는 사람들을 '아버지께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굴'로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그들을 쫓아내셨습니다.이 일은 그날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이었을 것이고,예수님은 그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셨을 것입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이란 성전 앞에서 제물을 상인들이 팝니다. 이유는 그들이 파는 제물이 성전 제사에 드리는 적합한 제물이랍니다. 주님께 제사를 드릴 때 흠없는 가장 좋은 것을 드려야 하는데 성전에서 파는 것이 가장 인정을 받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동전이란 당시는 로마의 통치를 받던 시대로 성전에 드리는 돈은 이스라엘 돈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전에 와서 돈을 바꾸어서 드리게 하였습니다. 짐작은 하셨겠지만 성전에서 일보는 제사장들이나 레위인들은 상인들로부터 모종의 자리세나 장사세, 그리고 또 다른 부정한 돈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돈들은 모두 백성들의 몫입니다. 상인들은 물건만 진열해 놓고 값을 매기면 백성들은 그것들이 싸든 비싸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사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그런 행위는 강도의 행위였고, 기도하는 은혜의 집을 종교인들이 상인들과 짜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사역의 초창기에 하셨다고 기록하였고, 공관복음서들은 사역 마지막에 그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께 상인들의 행위는 밝은 대낮에 강도짓을 하는 것과 같았고, 그 뒤에는 거룩한 사람들이 서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소위 선교 바자회 같은 것들을 한다면서 교회에서 장사를 하는 경우가 그런 일입니다. 예수님의 꾸지람을 듣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듣는 것이라면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냥 드리는 것이고, 자진해서 내는 사람들에겐 팔아서 기금을 마련하면 될 듯 합니다. 만약 교회에서 이윤으로 그런 것을 한다면 잘못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를 꾸짖으시므로 그 나무가 말라서 죽은 것을 보고 제자들이 놀랐을 때 예수님은 믿고 구하면 그대로 된다고 하시고 산을 향해서도 바다에 들려서 빠지라고 하면 그렇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의 능력이 그만큼 큼을 알려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그런 기도를 드리도록 성전을 주셨는데 그곳을 강도의 굴로 만들었으므로 예수님께서 두고두고 부담으로 여기셨다가 결국 성전을 깨끗하게 정리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이때 예수님의 표정이 어떠셨을까요? 저의 상상으로는 화를 내셨을 것 같습니다. 백성들이 받아야 할 위로와 응답의 성전을 오히려 강도의 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백성들은 물론이고,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시고 위로를 주시기 원하시는데 그들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사랑의 도구들을 더럽히지 않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어야 하겠습니다.
0 Comments
Leave a Reply. |
Archives
January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