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가 경험한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과 폐허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주님의 원수가 되는 것처럼 이렇게 험하고 힘들게 하실까요?를 외칩니다(2:4~5). 우선 이스라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은 이방인의 뜻이 있고, 여인의 뜰이 있고, 유대인들이 가는 곳이 있고, 제사장들만 가는 성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방인 그것도 군인들이 아무 곳이나 들어갈 뿐 아니라 보이는 대로 파괴하고 강탈해 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곳이어서 더 이상 두려움도 죽음도 없습니다. 모양은 있는데 하나님께서 떠나시니까 그 어떤 위엄도 능력도 제한도 없습니다. 성전이 그처럼 된 것은 이스라엘이 더 이상 의지할 곳도 바라볼 곳도 없어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말씀하심처럼 여인들이 남자들을 붙들고 한번만이라도 남편이 되어달라고 하지만 그렇게 요청할 남자들이 없습니다. 모두 죽어 거리에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이는 처녀총각들은 모두 포로로 끌려서 갔답니다. 먹을 것이 없습니다. 괴로움과 슬픔이 도성에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졌고, 율법이 없어졌습니다. 예언자들도 주님께 계시를 받지 못합니다. 시온의 장로들은 땅에 주저 앉아 말을 잃고, 머리 위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허리에 굵은 베를 둘렀답니다. 엄마의 품에서 숨져가면서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다가 죽어간답니다. 더이상 유다에 아름다움도 희망고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들이 손뼉을 치며 "이것이 바로 그들이 '더없이 아름다운 성이요, 온 누리의 기쁨이라.'하던 그 성인가?"하고 비웃는 답니다. 원수들이 그 모습을 보고 기뻐한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넋을 잃고 있을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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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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